2026.09.03 (목)

OTT 대란! 티빙 4천만 정보 유출, '최애 서비스' 안전할까?

김미나 기자

OTT 티빙에서 중복 계정을 포함한 약 4천만 개에 육박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통신과 커머스에 이어 이제는 '최애 콘텐츠'를 즐기는 플랫폼마저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에 휩싸이며 간편함 뒤에 가려진 보안 시스템에 최고조의 경고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티빙에서 약 3천954만 개의 계정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유출된 정보는 성명,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결제 이력, 환불 계좌번호 등 무려 20개 범주, 70개 유형에 달하는 상세 정보다. 특히 티빙 자체 가입자 외에도 CJ ONE 통합회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간편가입 등 여러 경로로 생성된 계정이 대거 포함되어 팬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티빙 사태는 지난해(2025년) SK텔레콤과 KT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에 이어 쿠팡을 비롯한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금융사, 결혼정보회사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수천만 명 규모로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랐던 상황에서 또다시 터진 것이기에 충격이 더욱 크다. 통신과 커머스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이제는 디지털 생활 전반이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간편가입, 통합회원, 외부 인증 등 플랫폼 간 연결성 확대로 인해 보안 관리의 복잡성이 커졌으며, 한곳의 취약점이 대규모·연쇄적인 유출로 이어지는 구조적 위험이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티빙 유출 사례에서도 외부 가입 경로가 포함된 점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OTT 대란! 티빙 4천만 정보 유출, '최애 서비스' 안전할까?
[사진=연합뉴스]

유출된 데이터의 민감성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통신사의 인터넷·TV 이용 정보, 커머스의 상세 배송지·구매 이력, 그리고 OTT의 시청 습관과 선호 콘텐츠 등은 이용자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서비스들이 보유한 핵심 정보다. 이러한 정보가 한데 모여 유출될 경우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하며, 팬덤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 전반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보안 불안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탈퇴가 어려운 이용자의 현실을 고려할 때, 기업의 근본적인 데이터 관리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서비스 확장과 데이터 연결에 집중해 온 만큼, 이제는 데이터 자체의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할 때」라고 명확히 경고했다.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장기간 보관하고 여러 시스템에서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두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들은 데이터 접근 주체와 경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하는 등 근본적인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일상과 밀접한 플랫폼 서비스 전반의 개인정보 관리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과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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