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음악 홍보 영상을 넘어 독자적인 예술이자 글로벌 문화 통로로 K팝 뮤직비디오의 가치를 깊이 파고든 신간 '케이팝 뮤직비디오 리터러시'(알렙, 312쪽)가 2026년 9월 3일 출간됐다. 최재경 작가는 싸이 '강남스타일'부터 방탄소년단(BTS) '스윔'(SWIM)까지, K팝 뮤직비디오 속에 숨겨진 심오한 서사와 문화 현상을 '영상 시'의 관점에서 해독한다.
공일오비 작사가이자 인기 유튜브 채널 '초이스스토리', '비글순디' 운영자인 최재경 작가는 뮤직비디오를 단순한 '음악 홍보 영상'을 넘어 독자적인 예술이자 글로벌 문화 통로, 즉 '영상 시'로 새롭게 정의했다. 그는 「장편 영화가 '영상으로 쓴 소설'이라면 뮤직비디오는 '영상으로 쓴 시'」라고 명쾌하게 밝히며, 뮤직비디오가 음악, 퍼포먼스, 세계관, 이미지, 팬덤이 모이는 장이자 언어 장벽을 넘어선 소통의 마당임을 강조했다.
특히 책은 방탄소년단 '스윔' 뮤직비디오를 심층 분석하며 K팝 서사의 깊이를 해독한다. 일곱 멤버가 7개의 손잡이가 달린 수동 회전 장치(캡스턴)를 함께 미는 장면은 음악의 비트에 맞춰 리듬을 시각화하는 동시에, 7명의 멤버가 하나의 방향으로 힘을 모으는 팀 서사 및 멤버들의 불가결성을 상징한다. 이 독창적인 통찰은 팬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더 나아가 '스윔' 뮤직비디오는 할리우드 배우 릴리 라인하트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며 K팝 뮤직비디오의 통념을 깼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서사의 중심이 아닌 배경적 존재로 물러서며 립싱크나 퍼포먼스를 극도로 절제하는 파격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이는 뮤직비디오가 단순히 멤버들의 얼굴을 비추는 것을 넘어, 스토리텔링과 예술적 깊이를 추구하는 매체로 진화했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최 작가는 이 외에도 로제 '아파트'(APT.),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네버 엔딩 스토리' 등 글로벌 히트 K팝 뮤직비디오들을 분석한다. 또한 1983년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1998년 조성모의 '투 헤븐' 등 뮤직비디오의 역사적 맥락까지 언급하며 K팝 뮤직비디오의 위상을 조명했다.
신간 '케이팝 뮤직비디오 리터러시'는 K팝 뮤직비디오가 단순히 노래를 홍보하는 수단을 넘어, 고유한 예술 언어와 서사, 그리고 팬덤 문화의 정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재확인시킨다. 이 책은 K팝 팬들이 이러한 현상을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K팝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