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OTT 티빙이 무려 4천만 개에 육박하는 이용자 계정과 핵심 기술 자산 유출이라는 사상 초유의 보안 대참사를 일으키며 팬덤 전체에 충격과 분노를 안기고 있다.
오늘(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발표를 통해 국내 OTT 선두주자 티빙에서 약 3천954만 개의 이용자 계정과 361건(30.35GB)에 달하는 핵심 기술 자산이 유출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특히 팬들의 성명,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연계정보(CI) 등 20개 항목(70종)이 대거 유출되었으며, 휴대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는 암호화키마저 함께 뚫려 사실상 평문 유출과 같은 수준의 심각성을 보인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이는 팬덤 전체를 뒤흔들 메가톤급 스캔들로 떠올랐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는 공격자가 개발자의 '개발환경 접속키'를 탈취해 내부 시스템에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티빙 전사 차원의 총체적인 정보보호 관리체계 부실이 지적되었다는 점이다. 키 관리체계 미비, 모니터링 부재는 물론 정보보호 전담인력 부족, 심지어 2024년 모의해킹에서 지적된 취약점조차 미조치된 것으로 드러나 팬들의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고 후 티빙의 늑장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티빙은 침해사고 인지 시점인 5월 31일 오전 10시 10분으로부터 24시간이 훌쩍 지난 6월 1일 오후 3시 8분에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이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티빙에는 최대 3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팬들은 ‘안이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티빙에 이달(9월)까지 재발 방지 이행계획 제출을 강력히 요구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이행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팬들은 이번 정부의 조치가 형식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티빙이 실질적인 보안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향후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