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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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신·판소리·민화의 감각적 연출… 넷플릭스 '스캔들', 사극의 새로운 패러다임

김영주 기자

넷플릭스가 독창적인 인물 서사와 감각적인 미장센을 겸비한 신작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연출: 정지우│제작: 넷플릭스)은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한계와 규율에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여인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라 불리는 연애꾼 조원이 펼치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도발적인 내기 한가운데 얽히게 된 한 여인 희연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풀어낸다.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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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대가 강요하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욕망을 좇는 인물들!

조선의 금기에 대항해 각자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자 하는 현대적인 캐릭터!

'스캔들'에는 시대를 지배하던 엄격한 규율과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과 정체성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입체적인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내면에 확고한 욕망을 품고 움직이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전통 사극의 문법을 탈피해 새로움을 전한다.

조씨부인(손예진 분)은 여성이 주체로 나설 수 없는 억압적인 시대 상황에 직면하면서도, 자신에게 부여된 여건과 환경을 영리하게 활용할 줄 아는 전략가적 면모와 숨겨진 열망을 입체적으로 입증한다. 조원(지창욱 분) 역시 표면적으로는 쾌락과 유흥만을 좇는 한량처럼 보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 근원적 갈증을 끌어안고 사는 인물이다. 한편 정절과 절개라는 사회적 굴레 속에서 스스로의 삶마저 포기해야 했던 희연(나나 분)은 두 사람이 벌인 위험천만한 내기에 휘말리면서 그동안 억누르고 외면해 왔던 삶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비로소 마주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은 근대적 자아를 확립한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서사를 정교하게 구축하고자 했다고 밝혀, 시대의 금기에 정면으로 대항하며 각자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주인공들의 서사에 기대감을 더한다.

#2 솔직한 감정을 엿볼 수 있는 서신과 감정을 극대화하는 보이스오버!

시청자들을 세 인물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감각적인 서술 방식!

인물들의 은밀한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서신 매개체와 이를 시각·청각적으로 구현해 낸 보이스오버 연출 역시 독보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스캔들'에서는 조씨부인과 조원, 그리고 희연이 자신들의 가장 솔직하고 진실된 감정을 드러내는 핵심적인 도구로 서신이 자주 활용된다. 가질 수 없는 금기된 것을 탐하고 시대를 거스르는 도전을 꾀하는 인물들의 속내를 포착해 내는 서신은 세 인물의 미묘한 심리적 동요와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한층 깊이 몰입시킨다.

정지우 감독은 일대일 의사소통이라는 본질과 더불어 타인에게 들키거나 엿보일 수 있다는 긴장감이 편지의 중요한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러한 서신을 단순한 화면 연출로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배우들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담긴 보이스오버 형식을 적극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선의 밀도를 극대화했다.

#3 작품 속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게 만드는 판소리와 민화!

눈과 귀를 사로잡는 <스캔들​>만의 신선한 연출!

전통 예술인 판소리와 민화를 적재적소에 결합한 차별화된 연출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관전 포인트다. 극 중 적재적소에 녹아든 판소리는 인물들이 처한 고유한 상황과 사건을 직관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함축해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극 전체의 분위기를 풍성하고 다채롭게 조율한다. 정지우 감독 역시 원작이 지닌 본연의 재미에 판소리 요소를 기획 단계부터 배치한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언급하며, 사건의 전개와 심리 상태를 한층 리드미컬하게 이끌어갈 연출을 예고했다.

여기에 조선시대 고유의 필치와 화풍 속에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시각화한 민화 연출법까지 더해져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화려한 볼거리를 완성한다.

이처럼 현대적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재해석된 스토리라인과 한결 깊어진 미장센,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오는 9월 18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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