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이 마침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데뷔 첫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며, K팝 보이그룹 역사의 여섯 번째 이정표를 세웠다. 9월 1일(현지시간) 발표된 차트에서는 엔하이픈 외에도 캣츠아이와 스트레이 키즈가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K팝의 강세가 이어졌으며, 한편으로는 지난달 25일 별세한 돌리 파튼의 곡들이 차트에 재진입하는 이색적인 풍경도 펼쳐졌다.
K팝 팬덤을 열광시킨 주인공은 엔하이픈이었다. 미니 8집 '더 신 : 블리스'로 '빌보드 200'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이는 방탄소년단, 슈퍼엠,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K팝 보이그룹으로는 여섯 번째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 등극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엔하이픈은 이번 앨범으로 자신들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K팝의 빌보드 차트 점령은 비단 엔하이픈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전주 1위를 기록했던 캣츠아이의 '와일드'는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6위를 차지하며 톱 10 내 견고한 입지를 다졌다. 2주 전 정상에 올랐던 스트레이 키즈의 '디스 앤드 댓' 역시 8위로 집계되며 K팝 보이그룹의 꾸준한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굳건한 존재감은 K팝이 더 이상 일회성 인기가 아닌, 하나의 강력한 주류 음악 장르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K팝 아티스트들은 다양한 형태로 빌보드 차트를 수놓았다. 블랙핑크 제니가 테임 임팔라와 협업한 '드라큘라'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전주보다 두 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컬래버레이션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캣츠아이 앨범 '와일드'의 선공개곡 '애니멀'은 '핫 100' 30위, 타이틀곡 '후티 프루티'는 49위에 올랐고, 방탄소년단 '아리랑'은 '빌보드 200' 31위에 자리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가 40위, 코르티스 '그린그린'이 112위, 캣츠아이의 다른 앨범 '뷰티풀 카오스'와 'SIS'가 각각 135위, 185위를 기록하는 등 K팝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차트 곳곳에 드러났다.
한편, 이번 주 빌보드 차트에서는 가슴 먹먹한 추모의 물결도 포착됐다. 지난달 25일 별세한 미국 컨트리 음악의 여왕 돌리 파튼의 과거 앨범과 곡들이 차트에 대거 재진입한 것. 그의 베스트 앨범 '얼티밋 돌리 파튼'은 '빌보드 200'에서 5위를 기록했으며, '핫 100'에는 대표곡 '졸린'(16위)을 비롯해 '9 to 5',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 '히어 유 컴 어게인' 등 4곡이 오르며 고인의 음악이 사후에 다시 한번 뜨겁게 조명받았다. 이는 빌보드 차트가 단순한 인기의 척도를 넘어, 음악사의 거장을 추모하고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도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극적인 순간이었다.
2026년 9월 1일 발표된 빌보드 차트는 엔하이픈의 첫 정상 등극을 필두로 한 K팝의 강력한 세계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동시에 지난달 25일 별세한 돌리 파튼의 음악이 차트에 대거 재진입하는 현상을 통해, 빌보드 차트가 단순한 현역 아티스트들의 인기 경쟁을 넘어 음악사의 거장을 추모하고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도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음악 시장의 다채로운 면모를 조명했다. 앞으로도 K팝 아티스트들의 지속적인 활약과 함께,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의 힘이 어떻게 차트에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